조선왕조의 릉을 찾아보기로 한다. 조선 왕족의 무덤은 3종류로 나뉜다.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곳이 '왕릉'이고,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묻혀 있는 곳이 '원'이라고 하고, 대군,공주,옹주,후궁,귀인이 묻힌 곳을 '묘'라고 한다. 조선 왕족의 무덤은 모두 122기에 이르며, 이 중 능이 42기이고, 원이 14기며, 묘가 66기이다. 왕릉의 입지는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면서 자연의 지세를 존중하는 자연조화적 조영술을 따랐다. '경국대전'에 '능역은 한양성 사대문 밖 100리 안에 두어야 한다'라고 명시 하였는데, 도성에서 10리 내지 100리 이내가 입지의 첫째 기준이었다. 실제로 북한 지역에 있는 후릉,제릉과 경기도 영릉, 강원도 영월의 장릉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는 서울 사대문으로부터 100리 안에 조성되..